여행의 책 (2008)

여행의책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프랑스에세이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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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공기의 세계, 흙의 세계, 불의 세계, 물의 세계로 갔다가 다시 현재로 되돌아오는 길.
나의 기원을 만나고, 나아가 나 뿐만이 아니라 온 우주를 만나는 여행.
나와의 싸움에서 이긴 나를 보는 여행이다.
책 속 화자가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읽는 독자 자신이 여행을 하는 책이다.
여행을 쭈~욱 하고 싶으면 계속 읽고, 싫으면 덮어 버리면 그만이다.

-늘 느끼는 거지만, 베르베르 소설을 읽다 보면 평소에 잘 쓰지 않은, 혹은 잊고 있던 우리말들이 종종 등장한다. (읽다 말고 일일이 찾아보고 싶을 정도이다. 그나마 이건 얇으니까 다행인데 다른 건 길어서, 그 두꺼운 개미를 읽을 때 잠깐 메모를 해 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
개미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번역하신 분이 언어를 잘 선택하시는 것 같다.

-소설이 끝나고 맨 마지막에.. 부록(?)이라 할까.
작가가 집필을 하면서 들었다는 노래들이 나와 있었다.
거의 다 모르는 곡이지만 한 번쯤 찾아서 듣고 싶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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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이 러브 유(New York, I Love You, 2009)

뉴욕 아이러브유
감독 이와이 슌지,파티 아킨,미라 네어,강문,이반 아탈,셰카르 카푸르,랜달 발스메이어,브렛 래트너,나탈리 포트만,조슈아 마스턴,알렌 휴즈 (2009 / 프랑스,미국)
출연 브래들리 쿠퍼,샤이아 라보프,나탈리 포트만,블레이크 라이블리,저스틴 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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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이러브 유'는 '사랑해, 파리(2006)'처럼 옴니버스식 영화이다.  
이런 옴니버스식 영화의 장점이라면
상영시간 동안 여러 가지 스토리를 보고, 여러 배우들을 보고 
그 장면들을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 
반면에 단점이라면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에 끊기니까
시청자들(옴니버스식 진행을 싫어하는 시청자들)이 그걸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에게 ‘이것이 뉴욕이다’ 라고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어쩌면 뉴욕에 대해 품고 있었던 환상이 깨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뉴욕도 지구상의 한 도시일 뿐이다, 사람들이 살아가고 사랑하고 그렇게 지내는 곳이다,
라고 보여 주는 것 같다.

전작인 '사랑해 파리'에서는 지금 생각해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몇 개 있었는데
뉴욕 편은 그나마 파리보다는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결국 사랑의 빛깔(?)은 어디서든 마찬가지인 것일까 ?

 

+) 보면서 상상력을 조금 발휘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그냥 받아들여도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배우들...어디선가 봤는데...낯익은 얼굴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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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가비(Gabi: A True Story,1987)

기적의 가비
감독 루이스 만도키 (1987 / 멕시코,미국)
출연 리브 울만,노르마 알레안드로,로버트 로지아,레이첼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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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작년에 본 블랙 이후로 장애 관련 영화를 또 보게 되었다.
블랙은 여럿이 눈물 콧물 훌쩍거리면서 봤는데, 이건 혼자 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픽션인 블랙을 눈물을 흘리면서 봤는데,
실화인 이것을 볼 때는 눈물이 그 몇 배로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끝까지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마른 눈을 가끔씩 깜박거려 가면서, 조금은
무덤덤하게 본 것 같다.

  가비(가브리엘)과 유모의 첫 만남, 발을 이용한 의사소통,
가비의 학교생활, 좌절, 실패, 성공,
유모의 헌신, (왠지 가족이 유모만큼 헌신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비 집안의 재력은 상당한 것 같은데, 
그 가족들의 정신력이나 의지력 등 이런 것들이 왠지 돈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비가 사립 특수학교(아마도 사립인 듯)를 졸업하고 나서 공립학교에 진학하고, 대학교까지 진학하였는데,  이 때 부모나 다른 가족의 격려라든가 이런 것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요양원에 있던 가비의 모친이 돌아올 때 집안을 가득 채운 그 꽃들 하며-, 그 꽃뿐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돈의 힘을 얼핏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많은 꽃을 치우는 건 전부 유모의 몫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유모.. 자기의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가비를 돌본 유모.
아마 유모도 처음엔 그냥 예쁜 아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집 주인님이 예쁜 딸을 낳았네 라고 생각했을 듯.
그러나 가비가 신체의 다른 부분은 사용할 수 없고, 발을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처음 밥을 주게 된 사람은 부모가 아닌 유모였다.
나아가 학교생활 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도와주어야 했고, 글을 몰랐던 그녀지만 가비와 같이 공부를 하게 되면서, 글을 읽게 되고, 가비가 발로 하나씩 짚는 알파벳 판을 다 읽어서 일일이 통역을 해 주는 등... 유모는 공부를 돕는 것 외에도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유모는 자신의 가족, 친척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떠나려면 언제든지 떠날 수도 있었던 사람이었다. 

  가비가 나중에 유모에게도 고맙다고 영화 말미에 인사를 한다.
(그렇지만 그 인사 한 줄과 바꾼 그녀의 인생은? )
  영화 초점은 가비의 인생에 맞추어져 있지만, 유모도 지나칠 수만은 없던 캐릭터였던 듯.
주인공은 가브리엘이지만 내게는 유모가 더 크게 보였다.
가비같은 사람에겐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그 역할을 유모가 혼자 담당하기엔 너무 버겁지 않았을까.
적어도 내 눈엔 유모가 1인 다역을 하는 것처럼 보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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