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에 해당되는 글 120건

  1. 뽑아 본 문장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중. 2009.03.28
  2.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6 2009.03.26
  3. 20090317 4 2009.03.19
  4. 20090314 인문학 박물관 4 2009.03.16
  5. 20090314 2 2009.03.14
  6. 20090313 4 2009.03.14
  7. '어느 자폐인 이야기' 중에서 2009.03.13
  8. 090311 4 2009.03.12
  9. 090309 4 2009.03.09
  10.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읽다 4 2009.03.04

뽑아 본 문장들-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중.

1. 그 순간 정민이 왜 그 이야기를 떠올렸고, 또 내게 들려주려고 마음먹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이야기는 씨앗처럼 내 마음 한구석에 뿌려졌다. 그 씨앗이 과연 어떻게 싹을 틔울지 당시의 나로서는 전혀 짐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나의 결론은 그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모든 게 달라졌으리라는 것이었다. 사랑은 입술이고 라디오고 거대한 책이므로. 사랑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게 말을 건네므로. 그리고 내가 살아가야 할 세계라는 것이므로. 그리하여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것들과 아름답게, 이토록 아름답게 연결되므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것을, 오직 존재하는 것은 서로 닿는 입술의, 그 손길의, 살갗의, 그 몸의 움직임뿐이라는 것을 그도 알았더라면.



2. "자기 자신이 되어라"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내가 왜 나 자신이 되지 못하는지, 내게 누구에게 나의 인생을 맡기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이제 더이상 서울의 변두리를 걸어다니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또 현대사를 온몸으로 뚫고 지나온 다른 어른들이 그랬듯이, 한 시대의 우울을 내가 감당해야 한다면, 그래야 내가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그 모든 것을 내 등에 떠메기로 나는 마음먹었다.



3.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그 순간 우리가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인생은 신비롭다. 그런 탓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다른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무주에서 정민과 나란히 누워 바라본 밤하늘처럼 인생은 광활하고도 끝이 없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무한한 삶.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일생, 즉 하나다. 우리의 삶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미쳐버렸을 것이다. 그해 여름 헬무트 베르크에게 들은 얘기 중에 이런 게 있다. 누군가 인도의 시인이었던 카비르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냐? 카비르. 신분이 뭐냐? 카비르. 직업이 뭐냐? 카비르. 나는 이 세 번의 카비르라는 대답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나 역시 몇 번을 스스로 물어도 나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간다 해도 결국 나는 나였다. 그게 바로 내가 가진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4. 1980년대식 사랑. 그건 바로 대학교수인 상희가 이길용에 대해 품었던 감정 같은 것이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우울증, 강한 상대에게 품게 되는 열등감, 선한 사람이 마땅히 가지는 죄책감 등이 압도적인 폭력의 시기를 만나게 되면 때로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때의 나로서는 어디서 어디까지를 일컬어 사랑이라고 말해야 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지만, 1980년대에 많은 사람들이 다른 감정들, 예를 들어 증오심이나 복수심, 혹은 공명심 등을 사랑으로 오인한 것만은 분명했다. 그러므로 이 아무런 의지도 지니지 못하는, 폭력적 시대의 도구에 불과한 인간을 향해 우리가 지니는 연민의 감정은 절대로 사랑이랄 수 없었다. 그건 증오심과 복수심에 딸려나오는 여분의 감정일 뿐이었다. 아무리 베르크 씨가 증오는 하나이고 사랑은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이 사람만은 달랐다.




5.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예요. 우리가 누구였는지, 그때 왜 그랬는지. 결국 우리는 알게 될 겁니다. 자, 이제 우리는 가야 하니까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중략) 잘 가, 안녕. 나는 손을 들어 흔들면서 또 한번 중얼거렸다. 안녕이라고. 지금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1991년 10월 어느 날 해질 무렵, 나는 한때 내가 살았던 어떤 뜨거운 시절에게 작별인사를 던진 것이라고.



6. "해진 티셔츠, 낡은 잡지, 손때 묻은 만년필, 칠이 벗겨진 담배 케이스, 군데군데 사진이 뜯긴 흔적이 남은 사진첩, 이제는 누구도 꽃을 꽂지 않는 꽃병. 우리 인생의 이야기는 그런 사물들 속에 깃들지. 우리가 한번 손으로 만질 때마다 사물들은 예전과 다른 것으로 바뀌지. 우리가 없어져도 그 사물들은 남는거야. 사라진 우리를 대신해서. 네가 방금 들은 피아노 선율은 그 동안 안나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들었기 때문에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곡이 됐어. 그 선율이 무슨 의미인지 당시에는 몰라. 그건 결국 늦게 배달되는 편지와 같은 거지. 산 뒤에 표에 적힌 출발시간을 보고 나서야 그 기차가 이미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기차표처럼. 안나가 보내는 편지는 그런 뜻이었어. 우리는 지나간 뒤에야 삶에서 일어난 일들이 무슨 의미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며, 그 의미를 알게 된 뒤에는 돌이키는 게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7. 어둠 속에 머물다가 단 한번뿐이었다고 하더라도 빛에 노출되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평생 그 빛을 잃지 못하리라. 그런 순간에 그들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됐으므로, 그 기억만으로 그들은 빛을 향한, 평생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 과거는 끊임없이 다시 찾아오면서 그들을 습격하고 복수하지만, 그리하여 때로 그들은 사기꾼이나 협잡꾼으로 죽어가지만 그들이 죽어가는 세계는 전과는 다른 세계다. 우리가 빠른 걸음으로 길모퉁이를 돌아갈 때, 침대에서 연인과 사랑을 나눈 뒤 식어가는 몸으로 누웠을 때, 눈을 감고 먼저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다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몇 개의 문장으로 자신의 일생을 요약한 글을 모두 다 썼을 때, 그럴 때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과거는 몇 번씩 그 모습을 바꾸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모습의 세계가 탄생했다. 실망한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 거대한 변혁의 시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살아갈 뿐이다. 그들은 그렇게 살아가도록 내버려두자! 그들에게는 그들의 세계가 있고, 우리에게는 우리의 세계가 있다. 이 세계는 그렇게 여러 겹의 세계이며, 동시에 그 모든 세계는 단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믿자! 설사 그 일이 온기를 한없이 그리워하게 만드는 사기꾼이자 협잡꾼으로 우리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세계가 바로 우리에게 남은 열망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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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arvatus.egloos.com/3406801
 
오랜만에 들러본 김연수씨 블로그. 그 '사진'도 어떤 건지 알게 되었고,
사운드 트랙이 있었다니 ::(몰랐다) 기간이 지나서 들을 수 없다능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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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정말,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그대.
'멍'

도대체 내가 여기 왜 앉아있나...에서부터 시작해서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거다.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졌다가,
이유없는 짜증에, 괜히 피곤해지는 때,

가벼운 감기까지 겹쳐서. 감기에 음식탈에...
그런데도 빨리 감기 나으려고, 속이 좀 괜찮아지자 .. 세 끼 꼭꼭 챙겨먹으려는 이 무서운 본능(!)은 숨길 수가 없구나.

이도 저도 제대로 안 할 바엔, 차라리 잠이라도 좀 일찍 자자 하면... 잠도 안 오는 참. 그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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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프린트를 하러 위로 올라갔었다. 컴을 켰는데,
프린트 할 것이 꽤많아서 음악 들으면서 하려고...
그러다가 '장기하와 얼굴들' 을 검색해 보게 되었다.
예전에 아는 동기의 대화명이 '달이 차오른다 가자' 였었는데.
(특이하다 하면서. 그런데 그 때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그 때만 해도, 검색만 해 보면 알 수 있는 걸. 그냥 지나쳐 버렸다.
암튼, 지금은 장기하와... 의 곡이란 건. 안다.

'별일 없이 산다'와 '싸구려 커피'를 들었는데. 별일...은. 제목 그대로 별일 없이 산다고..
보여 준다는 게 어찌보면 꼭 악을 쓰는 것 같고(무슨 일이 있어야 된다는 듯. 아니면 자기한테 관심 좀 가져달라는.?)

싸구려 커피는. 가사를 보니까(가사는 재미있다) 
왜 갑자기 이상의 '날개'가 생각이 나는 건지. 모르겠다.
(가사랑 소설 '날개'는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는데 ..?)


가사도, 창법도, 특이하고.

무엇보다도..이름 때문에 좀, 나이가 있으신가 생각했는데,
나이도 별로 차이가 안 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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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4 인문학 박물관

여기 저기서 교양 특강이 열리는 때. 어째 이번엔 못 가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교양 강의도..그렇고. 5년 전만 해도 자유롭게 갈 수 있었을 텐데. 그 때는 왜 몰랐지?
하여튼. 어떤 강연이든 못 가는 거라고 ,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그것도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서, 갔을 때 끝나 버리면 어떻게 하나
 (예전에 .. 처음에 진중권이 왔었을 때 30분 강의 , 30분 질문 이랬다고 해서)
잘못하면 길 위에서 시간을 날리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와의 대화. (한홍구, 전재호) 꽤 늦었지만, 아직 한홍구 교수의 강의가 절반도 끝나지 않았었다.
 전재호 교수는 두번째 발표자였고.
책을 읽어가지 않아서, 정작 강연 때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알수가 없었다.
사회자분도 말을 참 어렵게 하시고. (끝나고 내용 정리를 하시는 건지, 질문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사회 진화론, 인종주의, 제국주의, 근대화, 근대적 이념. 어려운 . 말들.
질문하는 사람들도,,만만치 않았다.

결국, 결론은, 인문학은 더 이상 예전의 인문학이 아니다...이거 같다.
뭔가 받아적는다고 적었지만, 좀. 모르겠다.



여긴 꼭 무슨 대학교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뒤쪽으로  돌아가보니 그 쪽에 고등학교가 있었다. 멋졌다.
중앙고 건물. 확실히 오래된 학교라 다르긴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를 못 갖고 간게 , 좀 아쉬웠지만. 폰카가 잘 찍혀 다행이다.
삼일기념관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봤고...
 

강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 마을버스를 탈까 하다가 안국역까지 걷기로 했다.
좀 추웠지만, 거리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길거리가 특이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길이라 할까?

독특한 찻집들, 그 맞은편의 현대식 건물 , 인공 식물 등.

예전에 동숭동에서 들었던 문학 이야기도 생각나네.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참. 재미있다.

다음 주가 마지막 강의라는데, 갈 수 있을지..모르겠다.
...노는. 4학년..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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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4

#1. 기획기사 쓰기 과제.
교수님은 부담 갖지 말고, 재미있게 쓰라고 하셨고 .
이 과목을 신청할 때 무작정 신청한 것도 아닌데. 참 어렵다. 무얼 써야 하나.
마침 오늘이 화이트 데이인데, '**데이 문화' ..이런 거라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 어제, 밤 늦게. 오랜만에 다른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휴학을 하고, 신문사 인턴도 했었고, 여러 다른 활동을 하고,
지금은 모 사보에 글을 쓰고 있는 지인이 생각났다. 알고 보니 그 지인은 그곳 인턴을 했었다 .
그 사이트에 들어가니까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하나씩 생각나는 걸까, 사이트명, 인턴, 지인이름, 등등...
재작년까지만 해도 가물에 콩 나듯 연락은 했지만,
이제는 연락도 하지 않고, 좀, 어색하다.
그 지인은 왕래 안하는 일촌들은 전부 끊을 것이고, 자기도 일일이 연락하기 힘들다고, 양해 쪽지를 보냈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잘 지내냐' 는 말 한마디 하기가 좀. 뭣했다.
그래도 가끔씩 생각나는 사람들. 이 있다.
 
#3. 때로는 자판 앞에서 이러고 있을 때보다 종이 일기장이 더 믿음직할 때가 있다.
컴퓨터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것들. 종이의 힘.
가끔 너무 깨끗한 일기장을 볼 때마다 고등학교 때처럼 '한 줄 일기'라도 써볼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저, 생각뿐이다.

한 줄일기장은, 고교 국어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건데 무조건 하루에 한가지씩만, 한줄로만 쓰라셔서, 간단간단하게 썼고,
(참. 또 다른 과목 선생님은 노트에 한 줄 칭찬을 하라고, 자신을 포함한 학급 친구들을 전부 칭찬하라고 하셨다. )

한 달에 한번이었나? 노트를 내면 선생님께서 거기에 코멘트를 다시거나, 혹은 짧은 시 한 편을 첨부해 주셨다.

내 노트에는 류시화의 '패랭이꽃'이 붙어 있었다. 다른 애들 노트엔 뭐가 붙어있었는지, 생각이 안 나네.
 
#4. 가끔 내 다른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을 순례하다 보면 내가 참 여러 모로 조각이 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기억의 조각들, 내 파편들, 그렇게 많지도 않지만, 서로 겹치는 부분도 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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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 오랜만에. 오마이뉴스 접속..
 내 컴이 이상한 건가. 무지 느리다. ㅠㅠ

글쓰고 저장하고 관리메뉴 들어가 보고. 등등....

예전에 인턴 지원할 때 가입해서. .무작정(?) 만들었던 곳.
별로 접속하지 않아서 탈퇴하려다 그냥 내버려 두었다.

이런 식으로 내버려 둔 곳이 몇 군데 더 있는 것 같다.


#2. 13일의 금요일... ? 아무 일도 없었다.
(무슨 일이 생기길 바란 것도 아니고) 13일, 금요일.
합쳐서 '13일의 금요일' 무슨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던 건.
 단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쓸데없는 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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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폐인 이야기' 중에서

미리 보기를 하다가 오류가 나서(창이 갑자기 여러개 떴다..:: 그래도 임시저장본이 있었군하!                            114페이지
 칼록 선생은 내가 나의 수준에서 나를 이해해 주기를 원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그를 완전히 믿었다. 그는 비뚤어진 방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 모든 사물들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 말의 뜻이 잘 이해되지 않아 나는 화가 났다.
왜냐하면 자폐인의 논리인 흑백을 가리는 사고에 맞지 않았고, 나는 알쏭달쏭한 것을 이해하거나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본 것이 바로 내가 이해하는 것이었다. 나의 의견에는 융통성이 없었다.

127페이지
내 앞에 놓여 있는 미래가 무엇이든 그것은 작은 나무문을 통해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구제, 환희, 그리고 행복의 상징인 그 문, 문, 문…… 그것을 넘어서야만 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136페이지
정다운 어머니, 나를 지독히 사랑하고 지독히 아끼는 어머니. 어머니의 관심은 편지 속에 미묘하게 숨겨져 있었다.


200페이지
모든 아동들처럼 자폐아동들은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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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11

교양 시간에 맨 앞에 앉은 탓(?)인지. 출석을 부르게 되었다. 생각보다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아서... 으악.... 벌써부터 겁을 집어먹은 거냐 :::: 뭐야... 그러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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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9

'선택'과 '집중'.
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나와 다른 점이...'집중력 '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에 복학한 동기와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이해를 하고 암기하는 것. 혹은, 연상하기, 이해를 못하면 암기라도 해라...이건 좀 아닌 것 같다..등등 얘기를 하고,

공부 얘기를 하다가, 그저 그런 얘기를 하다가, 그랬는데.. 

여태까지의 공부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깨닫는 건.
내가 나 자신을 아직도 알지 못한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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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읽다

갑자기 비게 된 시간,
그리고. 몇 시간 후에 내 의지와 관계없이 엉뚱한 데 매여 있어야 했던 시간.

도저히 공부를 할 수가 없는 상황(단지 핑계일까?)이라,
소설(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읽었다.

음식과 사랑 이야기를 버무려 놓은 소설.
그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작가의 경력이. 독특하다.

집안의 무시무시한 풍습.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랑.
서로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등장 인물들.
입에 군침이 돌면서도 한편으론 소름 돋는 묘사 장면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구성해서, 각 계절에 알맞게(혹은 알맞다고 생각되는?)음식 조리법을 나열했는데...
개인적으론 12월 음식이 엽기적이면서도, 그 부분이 참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그 마지막 챕터는 인쇄가 제대로 안 되어서... 연결이 안 되어서 읽는데 좀 헷갈렸다. 그게 좀 아쉽다면 아쉽다.

아. 이제 잠 좀 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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