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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도세자의 고백 (07.09.30) 2009.02.25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하워드 진 (이후,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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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역사가이자 교수이고, 또 반전평화 운동가이기도 한 하워드 진 교수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이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의 맨 뒤에 부록이 있었는데(부록편도 만화였다.
거기서는 작가가 만화를 그리면서 참고했던 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중에 이제 한 권을 읽은 것이다.
그렇지만 꼼꼼히는 아니고 조금은 정신 없이  읽은 것 같다.
제목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유독 이 책이 기억에 남았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인용하고 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았으나 읽고 나서 바로 반납해 버리는 바람에, 그냥 이대로 쓰겠다.)

달리는 기차는 뭐고 중립은 뭘까.
달리는 기차는 지금 미국사회가 가는 방향이고, 중립은 미국사회 내에서의 여러가지 의견들일까?
진 교수의 정치학 과목 수강생들도 이 말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의 차이가 있었다 한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에 작가가 자신이 초청받고 간 곳에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1부는 저자가 1960년대에  미국 남부의 스펠먼 대학에서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싸웠던 사람들, 경험들을 담고 있으며,
2부는 2차대전에 참전했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되었고, 3부는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열악한 가정 환경을 버텨낸 그의 의지와 노력이다.
그것은 3부와 부록편에 나타난 인터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유년기에 대한 언급과, 내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인터뷰어로 하여금 눈믈을 자아내고 있구나. 하는 여유를 보여 주었고,
(사실 바퀴벌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후일 시민의 '불복종'이란 죄목(?)으로 일일 감옥체험을 한 그는 바퀴벌레라니! 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고,
미국에 관해 조금이라도 들은 것이 있다면 교양시간에 미국문학사에 대해 간략하게 들은 것이다.
그리고 이 책으로 미국에 아주 조금 다가가게 되었다.

 진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60년대, 70년대, 80년대(그의 표현에 의하면 80년대는 비교적 평안했다고..)
그리고 지금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미국에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흑인 교수가 엉뚱하게 자신의 집 앞에서  체포된 적이 있었고
아프간 파병은 미국을 넘어서서 한국에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문제가 되는 이 시기에.

 무엇이 달라졌을지.
진의 말대로 희망은 있는 것인지

 

너무나 굳어질 대로 굳어버린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어렵다. 


+) 쓰고 나서 생각났는데, 진이 젊은 시절에 폭격을 하고 난 후,
나중에 폭격 피해자들 앞에서 목이 메었던 장면이 있었다. 

 어떤 경험을 통해서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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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07.09.30)


사도세자의 고백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덕일 (휴머니스트,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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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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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프로에서 최근에 사도세자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하지만 그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다.
그것도 뒤주 속에 넣어서. 아주 엽기적인 방법이다.

사실 권력 앞에선 형제고 아들이고 부모고 뭐도 없다. 나이 탓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아들을 죽였다?
부분이. ‘정약용...’과 겹쳐서 좀 아쉽긴 했지만. 암튼 그랬다.

 

  사실 이 책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을 읽으려다가. 다른 책을 검색하고 싶어서 했던 게. 마침 있어서
그럼. ‘정약용...’은
나중에 보고(집에 있으니까) 이 책부터 먼저 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읽는데 좀 오래 걸렸다. 

 

  책 제목이 이래서 사도세자 입장에서 1인칭으로 쓴 소설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작가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사실그대로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 그 과정에서 경종 독살설 등.. 
다른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동북공정에 맞춰서(?)일지. 사실 동북공정이 대두된 것은 오래 전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인터넷 서명 운동 등 잠깐 붐이 일었지만. 그러고 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서 올해 하반기 텔레비전 드라마는 주중, 주말을 안 가리고 전부 사극으로 편성되어 버렸다.
그 중 기대작이 다음주부터 방영한다는 ‘이산-정조대왕’이라는 드라만데. 볼 시간이..많을까?

 

  방각본 살인사건, 영원한 제국, 영조와 정조의 나라 등등...직접 읽은 책도 있고,
제목만 들어본 책도 있다. 더 많이 봤다면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같은 시대를 다룬 책 치고는
이덕일 책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어떨지 모르지만.  


 중. 고교 암기식 공부론 절대 얻어낼 수 없는 것도 있었고. ‘왕’자리라는 것이.
일단 싸워서 얻으면 좋겠지만. 그 승자마저도 세월은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결혼 문제라든지...

특히 외척 문제는 비단 정조 시대.
그 앞. 뒤세대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 문제는 지금도 계속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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