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봄맞이(?) 하는 기념으로  그 동안 받아만 놓고 정작 못 본 영화였다.
그런데 다 봤을 때 너무 피곤했다. 시간도 시간이었지만 이건 내용이 뭐 이렇담.
 술, 노름, 도박, 명품옷, 구두, 신상, 유희, 가면무도회 등.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 나오면 보는 사람이 피곤하다.

감독도 프로필이 화려하고, 배우 캐스팅도 화려한데.
도대체 뭘 보여주려고? 신상 명품쇼인가? 꼭 만화를 보는 듯하다는 느낌도 들고,

혁명 끝부분까지 다 나오나 했는데. 도망가는 장면에서 끝난다.
결말은 뭐. 다 알고 있으니까.독자의 몫에 맡기는듯?

아이낳는장면. 죄다 지켜보고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전부 다 지켜보는건 뭔지.
옷도 다 갈아입혀주고. 그거만 해도 시녀가 몇 명이 매달려 있었다.

아이가 죽었을 때,  초상화로 한 명을 더 그렸다가 한 명을 지우는 장면 사이엔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물론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도 보여 주지만, 초상화 씬은 정말 간단하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뒤로 갈수록 시간에 쫓겨서 이렇게라도 표현하려고 한 것일까?

명품 신상을 좋아하는 왕비하고, 자물쇠하고 사냥밖에 모르는 왕.
어느 날 갑자기 왕위에 올라서 ,  
자기가 누구인지는 미처 생각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주변에서 떠밀려 왕위에 오른 어른아이들?
감독은 정말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을 그리려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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