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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2009.12.09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하워드 진 (이후,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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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역사가이자 교수이고, 또 반전평화 운동가이기도 한 하워드 진 교수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이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의 맨 뒤에 부록이 있었는데(부록편도 만화였다.
거기서는 작가가 만화를 그리면서 참고했던 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중에 이제 한 권을 읽은 것이다.
그렇지만 꼼꼼히는 아니고 조금은 정신 없이  읽은 것 같다.
제목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유독 이 책이 기억에 남았으나,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인용하고 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았으나 읽고 나서 바로 반납해 버리는 바람에, 그냥 이대로 쓰겠다.)

달리는 기차는 뭐고 중립은 뭘까.
달리는 기차는 지금 미국사회가 가는 방향이고, 중립은 미국사회 내에서의 여러가지 의견들일까?
진 교수의 정치학 과목 수강생들도 이 말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의 차이가 있었다 한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에 작가가 자신이 초청받고 간 곳에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서문을 시작한다.
1부는 저자가 1960년대에  미국 남부의 스펠먼 대학에서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자신과 함께 싸웠던 사람들, 경험들을 담고 있으며,
2부는 2차대전에 참전했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되었고, 3부는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열악한 가정 환경을 버텨낸 그의 의지와 노력이다.
그것은 3부와 부록편에 나타난 인터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유년기에 대한 언급과, 내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인터뷰어로 하여금 눈믈을 자아내고 있구나. 하는 여유를 보여 주었고,
(사실 바퀴벌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후일 시민의 '불복종'이란 죄목(?)으로 일일 감옥체험을 한 그는 바퀴벌레라니! 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고,
미국에 관해 조금이라도 들은 것이 있다면 교양시간에 미국문학사에 대해 간략하게 들은 것이다.
그리고 이 책으로 미국에 아주 조금 다가가게 되었다.

 진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60년대, 70년대, 80년대(그의 표현에 의하면 80년대는 비교적 평안했다고..)
그리고 지금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미국에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흑인 교수가 엉뚱하게 자신의 집 앞에서  체포된 적이 있었고
아프간 파병은 미국을 넘어서서 한국에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문제가 되는 이 시기에.

 무엇이 달라졌을지.
진의 말대로 희망은 있는 것인지

 

너무나 굳어질 대로 굳어버린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어렵다. 


+) 쓰고 나서 생각났는데, 진이 젊은 시절에 폭격을 하고 난 후,
나중에 폭격 피해자들 앞에서 목이 메었던 장면이 있었다. 

 어떤 경험을 통해서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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