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에 해당되는 글 2건

  1. 어느 자폐인 이야기 2 2009.03.12
  2.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2 2009.03.09

어느 자폐인 이야기

어느 자폐인 이야기.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가 나오기 10년 전에 씌여진 책.
평생 시설에서 살게 될 거란 의사의 진단과는 달리
본인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으로 자기 안에서만 살 뻔했던 그녀가
자기 마음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대단한 의지애 감탄했고.
그녀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조력을 제공해 준 주변인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전공 공부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먼저 빌려간 사람들이 문장에 줄을 하도 많이 그어 놔서,
 
난 왠만해선 줄은 잘 긋지 않는데..(결벽증인가?)
 

자폐증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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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상세보기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자폐장애를 극복한 (100퍼센트는 아니다)동물학 박사, 템플 그란딘의 이야기이다.

‘어느 자폐인 이야기’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책인데. ‘어느...’는 아직 못 읽었다.

이번에 새로 개설된 자폐성 장애아동 교육 과목과도 연관이 있다. 사실, 작년 정서행동 장애아동 교육 과목을 들을 때 자폐증에 대해서도 배웠다. 하지만 이번엔 심화되었다.

작년에 배운 걸 떠올리면서 읽으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나름 책을 빨리 읽는다고 자부하나, 전공과목과 연관되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좀 힘들었다. 아니면, 템플이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나 같은 사람이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글만 읽어서는 템플이 도저히 자폐인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템플 박사 얘기는 이번에 처음 듣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사례 조사 발표를 할 때 조원 중에 한 명이 템플 박사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의 출처도, 내용도 부정확해서 최종본을 정리해서 발표할 때 빼 버렸다.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도저히 이 사람이 어떻게 자폐를 극복한 증거사례가 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극복 사례가 되느냐 하는 질문세례를 받을까봐서였다.

  (사실, 발표하겠다고 해 놓고 제대로 조사 안 한 나도 책임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과목을 들을 때 주교재에 분명히 템플 박사 얘기가 한 토막 나와 있었는데, 책제목까지는 아니었지만..) 발표를 하고 나서 교수님이 총평을 하시길, 아직 발표자들이 자세가 미숙한 것 같다고, 이젠 단순 사실만 나열해서는 안 될 것이며, 무엇이, 어떻게, 왜 그런지 논리적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서 정리해서 요약하고, 그렇게 발표를 하라고 하셨고,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하셨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내용은..자폐 극복 사례.. 류의 것들은, 아이가 자폐가 아니었거나, 아니면 아주 미세한 정도의 자폐증이라 증세가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금까지 자폐를 극복한 사람 이야기는 없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난 좀 혼란스러웠다. 책의 서문을 쓴 사람 말대로,(서문을 쓴 이는 놀랍게도..올리버 색스 박사이다)  ‘정말 특이하고, 선례 없고, 어떤 면에서 보면 존재할 수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자폐증에 대해서 띄엄띄엄 들어왔던 것들, 잡지나 TV 등의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들,

혹은 생리학, 심리학 서적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들어왔던 것을 이젠 내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야 겠다. 책을 읽는 도중에도 질문을 받아서, 나름대로 대답을 한다고 했으나, 상대는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다시 정리해서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못 했다.

 


* 내가 제대로 읽고, 제대로 쓴 것인지 그것조차 혼란스럽다. 누구 또 이쪽에 관심 있는 사람, 아는 사람 있으면 코멘트 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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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쪽 중에서

올리버 색스가 <뉴요커>에 기고한 글에 보면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되어 있다.

“손가락을 딱 튕기면 자폐인이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자폐증은 나의 일부다.” 이와 대조적으로 도나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했다. “자폐증은 내가 아니다. 자폐증은 나를 좌우하는 정보 처리의 문제일 뿐이다.” 누구 말이 옳은가? 나는 우리 둘 다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폐증 연속체의 각기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나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잃고 싶지 않다. 나는 이 거대한 연속체에서 내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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