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클레지오. '황금물고기'
|
르클레지오의 <황금물고기>
이 책엔 라일라라는 소녀가 나옵니다.
참고로, 그녀의 이름은 '밤' 을 뜻한다고 합니다.
왜 이름이 하고 많은 것 중에 '밤'을 뜻하는지,
그리고 왜 제목이 '황금 물고기'인지 궁금했지만,
끝까지 읽고 보니 알 것 같더군요.
그녀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납치되어서,,..
그것도 자루 속에 넣어져서 말이죠.
멀고 먼 아랍 땅으로 왔습니다.
랄라 아스마네 집에서만 지냈던 그녀는, 아스마의 사고를 계기로 바깥 세상을 알게 되는데요...
그 바깥 세상은 라일라에겐 두려운, 그렇지만 한편으론 탐구의 대상이었답니다.
아랍에서, 프랑스로, 그리고 미국으로,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녀.
회귀 본능이라 할까. 연어가 생각났는데.
그녀가 연어와 다른 점은, 연어는 마지막 힘까지 다 짜서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알을 낳고 죽는 반면,
그녀는 끝까지 버티고, 마침내 '살아남았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라일라의 고향은 어디일까.
그리고 아울러 이 책을 읽고 있는 저는 어디서 온 사람일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에 든 부분들이 더 많았지만,
이 정도만 소개하겠습니다.
'독서도 편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세시, 바람이 부나요? (2) | 2009.06.18 |
---|---|
'7번 국도' 를 읽고 나서, (0) | 2009.06.17 |
정장을 입은 사냥꾼 (0) | 2009.04.28 |
얼음 속의 처녀 (4) | 2009.04.21 |
김연수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0) | 2009.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