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도 난다

('05 년에 썼던..)








내용을 약간 알고 가서 재미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의외로 긴장되고, 영화 장면 군데군데 아슬아슬한 부분도 있었다.
앞부분을 좀 놓쳐서 아쉽다..(티티엘 카드가 왜 이때 안먹히는지..-_-::)
팜플렛도 없다.. 21일 개봉한게..

마을 젊은 어른들은 다 어디가고.. 중년층과 아이들만 바글바글하다(난민 아이들과 원래 살던 아이들까지 합하면 정말 많다..부모는 다 있는 건지..)


시류를 모르는(?정말 모를까?) 학교선생-학생이면 수학과 과학을 배워야지-하는
이장님과 다른 어른들.
어른들이 있기는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위성과 그가 이끄는 아이들이 시장에서 헌 안테나를 구해 왔을때
난 저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심했다(다행히 뉴스는 나왔다)


이 영화를 미리 보고 평론을 쓴 사람이 주인공 아그린의 행동에 주목했던 것 같다..
나도 아그린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아이의 행동에 집중하게 되었다
아직 어리지만 언뜻 산전수전 다 겪은 (그래서 몹시 피곤하고 파리한..) 어른의 표정이 보인다..

그녀를 좋아하는 위성(별명이다) 은 그녀가 늘 업고 다니는 아이를 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아그린의 오빠와 싸웠다가(그것도 지뢰 때문에..@_@::) 화해하는 위성은 아그린에게 점점 관심을 가지지만 아그린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고...(어린 것이 벌써 죽을 생각을 하다니..) 아들 리가를 '개새끼'라고 부른다..

어릴때부터 세상에 맞서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
자기들 머리만한 지뢰를 팔아서 하루하루 사는 아이들...
그 지뢰 때문에 불구자가 되어도 지뢰를 계속 파야 하는 아이들..

이걸 보며 우리 나라가  좋은 나라는 아니지만
여기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했다..

픽션이지만 너무 생생한 영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당시를 배경으로 한 이건...
이라크전이 종전(?)되었지만...

영화속의 아그린, 위성, 리가...
이런 아이들은 지금도 계속 비참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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