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결핍★

우리나라 사극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가 있듯,
미드나 영드에선 헨리 8세에 대한 이야기가 꽤 나오는 것 같다.

튜더스, 요즘 주말마다 밤에 틀어주는 듯.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봤었는데,
밤에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니 또 틀어주는 거다.
처음에 봤을 때도 보다 말다 해서 줄거리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그저께 봐도...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본 것도 아니었고, 중간에...나오는 장면이 하필 화형 장면이라. 웬 화형식이람...잔인하다..하면서 봤지만.
 

+ 다른 얘기지만, 화형식 장면을 보면서 '바람의 나라'에서 마로가 죽는 장면이 생각났다. 원작에선 저렇게 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아무튼, 연출자 마음이니까. 죽는 장면을 너무 길게 끌어서 마지막엔 짜증마저 났던 걸로, 기억한다)
이것보다 먼저 나온 영화에서는  헨리 8세가 상당히 나이가 드신 분으로 캐스팅이 되어서
튜더스를 보니까 뭔가 좀 새롭다는 느낌도 드는 것이었다.

실제로 헨리 8세가 이 때, 이렇게 젊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약간은 근엄한, 또 약간은 기품 있게 생긴 캐서린 왕비,
도도한, 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앤 불린
그리고 역시, 활동적인 울시 추기경('삼총사'의 리슐리외가 떠오르는 건 뭐지..?)
토마스 모어(아직까진 그냥,, 젊은 관료 스타일? 왕과 갈등을 일으키진 않는 듯하다)
크롬웰(왜 모어하고 크롬웰 두 사람이 헷갈리는 건지::)
..등등....

아직까진 일과 사랑, 그 모두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헨리 8세가 보인다. 다음 시즌에선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 너무나 젊고, 정력적인 왕 
**) 그와 얽힌 6명의 여인들(아직 2명밖에 안 나왔지만, 어찌보면 다 안 됐다는 생각이 ... )
***) 다음 편은 아직 틀어주지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