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 친구에게서 로맨스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구미가 당겼으나...
단순 로맨스라면 사양하겠다는 생각으로(하지만 제목에서
왠지 단순한 로맨스물은 아닐 것 같았다) 검색을 해 봤더니.
원작 소설도 있고.(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피츠제럴드가 썼단다.
개츠비는..유명한데 그 유명한 것에 비해서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좀 깔끔하지 못한 번역이었는지.
나만 재미 없었다고 생각한 건지. 차라리 이게 나은 것 같다.
내가 피츠제럴드를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 )
#2. 예전에 본 어떤 단편 만화도 이런 내용이었는데.
갓 결혼한 남자의 아버지가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서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내용이 문득 생각났다.
그 만화는 이 영화처럼 마음을 울리는 대사는 딱히 없었던 듯하다.
그림만으로도 여운을 남기는 만화였던 것 같다.
#3. 태어날 때 80살 먹은 노인의 외모를 띠고
백내장에 관절염에 ...질환이란 질환은 다 갖고 태어만 벤자민 버튼,
아버지에게 버려졌으나 퀴니의 헌신으로 죽지 않고 살았고,
많은 경험을 했고, 늦게나마 친아버지도 찾았지만.
가장 슬픈 건.
자신이 점점 젊어질수록, 타인들은 점점 늙어가고,
자신이 사랑한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눈 앞에서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4.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말고)
하지만, 사람의 사랑도. 영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니까.
#5. 잊을 만하면 문득 튀어나오는 대사... 울다가 웃게 만드는 대사
(번개...)
#6. 완벽한 분장술.
#7. 뒷자리 커플이 의자를 계속 치지만 않았어도.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8. 잔잔한 배경음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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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1.
윤리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인간의 탄생에 대해서 좀 다르게 생각해 보자고.
창조론 진화론을 떠나서.
예전에 인간은 아주 ‘작게’ 태어났는데, 지금처럼 몸이 커져왔다는 주장.
그리고 그 반대로 인간은 아주 덩치가 컸는데 점점 작아졌다는 주장.
어느게맞을까? 이러셨는데.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짧게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인간은 너무 덩치가 크게, 그 반대로 작게 태어나지도 않았다. 고. 난 그렇게 기억한다.
추가2. ‘동굴의 여왕’ 이란 소설을 보면 불꽃을 먹어서 2천 년 간 살 수 있게 된 여왕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까마득한 소녀 시절에 죽였던(애증이 겹쳐서 죽인) 캘리크라테스와 함께 영생을 얻고 싶고, 젊어지고 싶어서. 무리하게 욕심을 부렸다가 결국 추하게 죽고 만다.
영화와는 맥이 좀 다르지만. 이게 생각이 나서.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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