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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래된 이야기. 2013.10.03
  2. 열. 추억. 2012.08.12
  3. 아홉. 그리고, 안녕 2012.08.12
  4. 여덟. 5번 출구 2012.08.12
  5. 일곱. 하늘. 2012.08.12
  6. Plus 2012.08.12
  7. 여섯, 길 3 2009.06.30
  8. 다섯. 상처 4 2009.06.30
  9. 넷, 상상 2009.06.06
  10. 셋, 그녀의 말 2 2009.06.06

오래된 이야기.

#1. 아카펠라 팀이 불렀던 노래 중에 기억에 남는 노래가 하나 있었다. 

그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오래전 그떄를 떠올렸다.



오래전 우연히 들른 공원에선 아카펠라 그룹이 노래를 하고 있었고, 

그의 팔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고 

그녀는 긴장되어서 몸을 비비 꼬다가 어느순간 가만히 있기로 했다.

조금 지나니 편안해졌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노래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노래는 끝나버렸고

한동안 여운이 감돌았다. 



그때하고는 다르지만 

이 공연에서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2, 친구와 헤어지고 내려오는 지하철 역에서 

몇 주 전에도 여길 왔었는데. 하면서 내려가고 있었다.


지금 갈까, 어떻게 할까 , 올라가서 열차를 탈까,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결국 캐리어를 끌고 내려갔던. 그때.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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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추억.

바람 쐬러 놀러간 곳에서도

그녀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이제 남이 되었지만 이맘때 쯤이면 그의 생각이 나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었지만, 혼자 기념일 만들고 혼자 생각하는 것은 여전했다.

 

마지막으로 연애 해 본 게 언제야?

언제 마지막으로 사귀어 봤어? 라고 묻는 친구들의 말에

 

대답을 바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얼버무린다.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추억은 추억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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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그리고, 안녕

할 말이 있었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러나

 

그는 웃으면서 그녀를 본다.

그녀가 고개를 들지 않자 자신이 머리를 낮추어 그녀를 본다.

 그래도 눈을 마주치지 못 한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속에 담아둔 말은 꺼내지 못하고,

그가 묻지만 그녀는 답을 하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작별시간이 다가온다.

 

그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고, 다른 한 쪽 손으로는 그녀의 팔을 감싸고 있다.

개찰구 앞에서 그녀는 잠시 머뭇거린다. 작별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악수를 ? 가볍게 포옹을? 아니면 그냥 손 흔들면서 안녕이라 해야?

손만 흔들긴 뭣하고, 악수만 하기에도 그렇고. 그렇다면 남은 하나로?

그런데 저 커피가 신경 쓰인다. 어떻게 하지?

주위 사람들 시선도..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인데.

 

고민 하다가 그냥 악수를 하면서 안녕. 한다.

그리고 몇 발자국 걸어가다 멈칫 한다.

다시 돌아가서, 안아줄까. 머뭇거리며 그 쪽으로 다시 간다.

 

그러나 그뿐, 더 이상 발이 나가지 않는다.

가볍게 손을 흔든다. 그는 가볍게 경례를 한다.

그런 그를 보며 미소 지으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는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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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5번 출구

버스는 내릴 정류장을 지나쳐 버리고,

다음 정류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아까 내렸어도, 이번에 내려도 상관은 없지만,

이번에 내리면 환승하기 조금 불편하다.

 

중간에 차가 막힌다, 얼른 내리고 싶은데.

그런데. 이 길, 어딘가 낯이 익다

아.. !

여긴!

 

잠시 후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도착했고 그녀는 내렸다.

 

5번 출구 주변은 여전히 혼잡했다

 

기대 반 설렘 반이었던 그 때.

지나가는 사람들과 건물을 쳐다보면서, 두리번거렸던 때.

옷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어른들 사이에서 혼자 초등학생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던 그 때.

 

그 날 이후로 그곳은 항상 추억 절반, 아쉬움 절반으로 남았던 곳이 되었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이제 그곳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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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하늘.

어느 아파트 단지 안에 놀이터가 있었고,

그 안에는 미끄럼틀이 있었다.

 

그녀와 그는 미끄럼틀의 계단을 올라갔고, 통로에 앉았다.

그는 가끔 여기 누워서 하늘을 본다고 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이 보이나

주변이 아파트단지라 답답했다.

 

그들은 각자의 가방을 베개 삼아 누웠다.

그녀의 가방 속에는 신상 휴대폰이 들어 있었고,

그녀는 혹시라도 그 폰이 어떻게 될까봐, 배긴다고 했다.

 

그가 자신의 가방을 주면서 받치라고 했다.

 

다시 누워서 하늘을 쳐다 보았다.

그러나 다시 쳐다봐도 갑갑했다. 아파트들만 없었어도 .

 

 얼마 후 일어났을 때 그녀는 쑥쓰러워했다. 전화 하나 때문에..

 

그가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칠 용기가 나지 않은 그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지금 네 표정이 어떤지 알아?"

"어떤데요?"

 "볼 만질 테면 만져라. 이런 표정이야."

 "......................."

 

 

"내려갈까?" 그가 말했다.

"내려가죠." 그녀가 말했다.

 

그 때, 그와 그녀는, 그들의 눈에 비친 하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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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슬라이드를 위로 올리면 당신의 문자가 하나쯤 들어 와 있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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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길

그 때, 그 곳은,
 그 길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 혹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니면 길가에 튀어나온 블럭에 잠깐 걸터앉아 지나가는 행인들을 쳐다보는 사람들.
 
한창 더운 때, 그들은,
몇몇은 응달에 널어 놓은 빨래들처럼.
또 몇몇은 풀을 먹여 제법 빳빳해진 빨래처럼. 그렇게 서 있거나 혹은 앉아 있었다.

역 출구에서 나와 걸어가면서, 막연하게 기대감, 혹은 설레임, 혹은 두려움,
때로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며,
주위를 둘러보고, 걸어 갔었던 때, 그 때,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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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창작은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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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상처

한 동안 못 갈 것 같던 그 커피집도,
그 식당도,
그 길도,

언젠간 또 다른 누구와 같이 걸어



아픈, 혹은, 아쉬운 기억들은 사라질 것.

 낡은 것 위에 새 것으로 덧칠해 버리듯,
껍데기만 남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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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든 써 보려 했으나, 역시 창작은 무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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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상상



그 때, 그녀는

   이제 막 알게 된 친구들과 엠티를 갔다 온 지 하루 만에, 바로 지인의 졸업식이 있어서 졸업식에 갔었다.
졸업식 후 거기 왔던 사람들과 좀 오래 있다가, 역시 이제 막 알게 된, 그러니까 안 지 얼마 안 된 그를 만나러 갔다.
'그 사람들과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하곤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게 참 아쉽다'는 그의 말에,
   그녀는 조금 미안하기도 했었고, 문자를 보내더라도 조금만 더 생각을 해서 보낼 것을.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회사로 달려갔다. 그와 친구들. 양 쪽 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들 중 어느 누구와의 시간도 소홀히 보내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녀가 도착하고 나서 잠시 후, 그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때 그녀가 잠시 볼일을 보겠다고 해서 분위기를 깨 버렸고,
그녀가 일을 보고 와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그가 다가왔다. 그녀는 얼른 뒤로 돌아섰고, 무슨 말인가를 했다.

.....

 그는 잠깐만, 하면서, 복도로 나갔다, 옥상으로 가려 했던 것 같다.
올라가서 무엇을 하려 했을까. 단지 야경을 같이 보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 건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키스를 하려 했던 것일까. 알 수 없다.
옥상까지 가는 길은 막혀 있었고, 중간에 기계실이 있었다. 옥상 등반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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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그녀의 말

며칠 전에,
다 같이 술집으로 갔었을 때, 그녀가 말했다.

난 애인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스티커 사진 찍기였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하고 싶은 것은, 왜 잠실 야구 전광판처럼.
큰 전광판 앞에서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키스를 받고 싶다는 거죠.

우린 그 말을 듣고 한마디씩 했다.
우와~ 라는 감탄사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럼 얼른 만들어야겠네 라든가
나이들면 쪽팔려서 못 해, 커플 티 만드는 것도 우습다고,
얼른 해 보라고, 제각각이었다.

어쨌든, 그녀가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화이팅.

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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