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는, 편지

그래.
언제부턴가 노래를 들어도 그건 내 얘기 같고,
소설을 봐도, 드라마를 봐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기억의 조각들이, 참, 많네. 돌이켜보면.

새삼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지나고 나면 좀 아쉬운 건, 항상 있는 것 같아.
누군가의 노래처럼, 좋았던 순간은 늘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어떻게 받아들이든 그건 너한테 달려 있어. 너무 연연해 하지 마.

요즘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 말이지.
호연이 있다면 악연도 있을 터.

좋게 생각하려 해도 아닌 사람이 있고, 첫인상은 영 아니었지만 그 반대인 사람도 있고,

한번 끊어질 뻔하다가도 계속 관계를 잇는 사람이 있을 거고, 아주 돌아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좀 부끄럽지만, 한때 아주 안 볼 사람 처럼 생각 했다가 나중에 사과하고 다시 본 , 선생님도 있고. 그래,

믿었던 사람한테 발등 찍힌 적도 있고, 지금도 가끔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나기도 해.
확, 침이라도 뱉어 주고 싶다..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

그런데 지금은 그 모든 게 단지, 왜 .. 있잖아.
민들레 홀씨,, 바람 불면 그냥 날아가는 거. 그냥 한 점의 숨결(?)에 날아가 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또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몰라.

대체 얼마나 살았다고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이런 게 좀 우습다는 생각드 들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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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지금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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