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과 반대에 대한, 글
#1. 연쇄살인범의 얼굴을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언론에서 한창 떠들썩한데. 난 내 생각을 제대로 정리할 수가 없었다.
바보가 되어 버린 기분이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에 누군가 실제로 그걸 물어봤는데
난 제대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고,
초등학생만도 못한 대답을 해 버렸다.
#2. 문득 고등학교 때 사형제 찬반에 대해 토론했던 게 생각났고.
두 팀으로 나눴는데..뽑기를 해서, A팀의 1번과 B 팀의 1번 이런 식으로 해서.
예를 들어. A팀의 1번이 논리가 막히면 2번이 B팀의 1번과 말하는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건데, 어찌어찌하다 1번을 뽑은 나는 내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고. 다른 애들도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반대편의 학생회 임원을 맡은 애에게 발언권이 돌아갔을 때,
애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 애는 목소리가 좀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말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잘 했다. 그런데, 다른 애들이 말할 땐 조금씩 잡음이 들리다가. 임원이 말하니까 조용해지는 건 또 뭔지. 그 애는 나중에 쉬는 시간에, 야. 내가 말하니까 갑자기 조용해지네? 그러고 넘어갔지만. 기분이. 좀 . 그랬다.
#3. 그리고. 나중에 학원 다닐때 질문받은 것.
수업을 같이 듣는 어떤 학생이 여자가 군복무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거였다. 그때도 말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 당시에 어떤 여학생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출연인지, 전화인터뷰인지...생각이 잘 안난다) 군대를 가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왜 가야 되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말을 안 하고 옆길로 샜던 것 같다. 들으면서. 뭐 저래 하고 넘겨 버렸는데 며칠 후에 학원에서 그런 질문을 받고, 난 엉뚱한 말을 해 버린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학생은, 시사적인 것...
그러니까. 그 당시 수업과는 조금 관계 없는 것.
당장은 입시가 중요하기에, 다른 학생들은 시사 문제나 기타 사회문제에 대해선 별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을지 모르나(단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그 학생은 그런 쪽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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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이야기를 쓰려 했는데, 쓰다 보니 줄줄이 사탕처럼 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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