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 해당되는 글 2건

  1. 넷, 상상 2009.06.06
  2. 셋, 그녀의 말 2 2009.06.06

넷, 상상



그 때, 그녀는

   이제 막 알게 된 친구들과 엠티를 갔다 온 지 하루 만에, 바로 지인의 졸업식이 있어서 졸업식에 갔었다.
졸업식 후 거기 왔던 사람들과 좀 오래 있다가, 역시 이제 막 알게 된, 그러니까 안 지 얼마 안 된 그를 만나러 갔다.
'그 사람들과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하곤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게 참 아쉽다'는 그의 말에,
   그녀는 조금 미안하기도 했었고, 문자를 보내더라도 조금만 더 생각을 해서 보낼 것을.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회사로 달려갔다. 그와 친구들. 양 쪽 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들 중 어느 누구와의 시간도 소홀히 보내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녀가 도착하고 나서 잠시 후, 그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때 그녀가 잠시 볼일을 보겠다고 해서 분위기를 깨 버렸고,
그녀가 일을 보고 와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그가 다가왔다. 그녀는 얼른 뒤로 돌아섰고, 무슨 말인가를 했다.

.....

 그는 잠깐만, 하면서, 복도로 나갔다, 옥상으로 가려 했던 것 같다.
올라가서 무엇을 하려 했을까. 단지 야경을 같이 보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 건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키스를 하려 했던 것일까. 알 수 없다.
옥상까지 가는 길은 막혀 있었고, 중간에 기계실이 있었다. 옥상 등반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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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그녀의 말

며칠 전에,
다 같이 술집으로 갔었을 때, 그녀가 말했다.

난 애인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스티커 사진 찍기였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하고 싶은 것은, 왜 잠실 야구 전광판처럼.
큰 전광판 앞에서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키스를 받고 싶다는 거죠.

우린 그 말을 듣고 한마디씩 했다.
우와~ 라는 감탄사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럼 얼른 만들어야겠네 라든가
나이들면 쪽팔려서 못 해, 커플 티 만드는 것도 우습다고,
얼른 해 보라고, 제각각이었다.

어쨌든, 그녀가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화이팅.

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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